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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요즘 내가 생각드는 것

13시59분 2018. 3. 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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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사나,


살아 있으니까


산다.


예전엔 죽을 각오라는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죽지않을 각오라는 생각이다.


언제나 조심하게 된다.


모든것들이 조심스러워서


아무것도 손을 댈 수가 없다.


어떤것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어떤것을 마무리하지도 못한다.


모든게 어중간한데


수습하질 못한다.


이렇게 이도저도 못하다가 1년이 지나간다.


일을 야심차게 그만두면서


어떤 각오를 안한건 아니다.


근데 그런것들을 이해하고 각오를 풀어나가기가


두렵고 겁이난다.


비슷한 실패들을 너무 많이 경험했기때문에


실패를 줄이려고만 하다보니 어느새 멈춰버렸다.


모든 생각이 멈췄고 행동들이 멈췄다.


덕분에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사상은 삐뚤어졌다.


이것을 인지하면서도 해소하지 못한다.



가끔 산책을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나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간 사람들이 어땠을지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었다.

나보다 먼저 백수의 삶을 살아갔고 지금도 그런,

내가 한창 일 할때는 그저 나태하고 목적없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막상 그 처지에 놓이고 보니 

정말 절절하게 느껴진다.

세상이 두렵고 사회가 두렵고 인간관계가 두렵고

가장 친한 친구조차 떠나갈까 두렵다.

그런데도 모든게 소홀해진다.

더 용기를 내서 모든걸 지켜야하는데

지킨다는 의미자체가 두렵다.

내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이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주변을 지킬 수 있는지.

하루하루가 자잘하게 흘러가고 그걸 지켜보는게 어쩜 이리 한심한지.

예전보다 훨씬 느리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시간을 빨리 보내야 내 자신이 뿌듯해진다는걸

그래서 여러가지를 해보지만

그 무엇도 안되고 있고

이제 남이고 뭐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

백수의 마음은 어떤것일까

사람들이 취준생이라 하는것은

사회에 뛰어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것이라고 생각할것이다.

근데 난 취준생이 아니다.

마냥 두렵고 무섭고 혼란스럽다.

취준생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목적 자체는 다르다.

내 목적은 그저 생명을 연명해가는것이고

취준생들은 생명을 깎고 미래를 연명해가는 것이다.

그나마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있으니까

준비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근데 난 준비따위도 하지 않는다.

그저 살 뿐이다.

살아서 내 인생을 허비하는 중이다.



난 정말 혼자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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